추가 합격 인원이 많은 학과를 주목하라 (1)

(1) 정시모집은 미등록 충원 기간이 길어 연쇄이동이 많이 일어난다.

수시모집 뿐만 아니라 정시모집에서도 미등록 충원 기간을 별도로 두어 예비 합격자를 순위에 따라 충원한다. 하지만 수시모집의 경우 그 기간이 최초 합격자의 등록이 끝난 후 7일밖에 되지 않는데 반해 정시모집의 경우 12일이라는 기간 동안 추가모집이 진행되어 중복 합격자들의 연쇄이동에 따른 추가 합격이 매우 많이 발생하게 된다.

실제 한양대의 2015~2017학년도 정시모집 추가 합격 비율을 살펴보면 중복 합격자들의 이동에 따라 충원율이 높게 나타난 것을 볼 수 있다. 특히 ‘가’군의 추가 합격률이 매우 높은데 이는 ‘나’군의 고려대, 연세대 등과 중복 합격한 수험생이 해당 대학을 등록함으로써 한양대의 추가 합격자가 많이 발생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표1] 한양대 2015~2017학년도 정시모집 추가 합격률(%)

- 인문계열

- 자연계열

주) 충원률은 모집인원 대비 추가 합격 된 인원의 비율을 의미하며, 만약 모집인원 10명인 학과에서 추가 합격인원이 5명이 발생하였다면 해당 학과의 충원률은 50%임

(2) 동일 대학 내에서도 학과 간 서열에 따라 추가 합격 비율은 달라진다.

추가 합격은 모집 군에 따라 다르게 발생할 뿐만 아니라, 동일 대학 내 학과에 따라서도 다르게 나타난다.

2017학년도 정시 ‘나’군에서 모집했던 연세대를 예로 들면, 인문계열에서 배치표상 학과 서열상 위에 위치한 경영학과, 경제학부 등 인기 학과들은 학과 서열이 상대적으로 낮은 생활디자인, 신학과 등에 비해 추가 합격 비율이 높았다. 이는 상위 주요 학과에 지원하는 학생의 경우 ‘가’군에서 서울대에 중복 지원하는 경우가 많아 중복 합격 시 미등록이 많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이에 반해 배치표상 하단에 위치한 비인기 학과에서는 추가 합격이 거의 발생하지 않았다. 비인기 학과에 지원하는 수험생은 타 군에서는 조금 안정적인 지원을 하는 경향이 있어 중복 합격 시 학과보다는 대학에 대한 선호도가 더 높아 연세대를 선택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자연계열의 경우는 인기 학과와 비인기 학과의 추가 합격 비율의 차이가 더욱 크게 나타난다. 2017학년도 정시 ‘가’군 및 ‘다’군에서 서울대뿐만 아니라 의예·치의예·한의예 계열도 선발했기 때문에 상위권 학과에서 중복 합격생의 이탈이 더 많아지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비인기 학과의 경우에는 최초 합격선에 비해 점수가 하락하는 경우가 많지 않다. 따라서 수험생의 입장에서 소신 지원을 할 경우에는 배치표상 하위에 있는 학과는 피하는 것이 좋다.

[표2] 연세대 2017학년도 정시 모집단위별 추가 합격 비율 비교

- 인문계열

주) 배치표는 2018학년도 메가스터디 가채점 배치 참고표 기준임.

- 자연계열

주) 배치표는 2018학년도 메가스터디 가채점 배치 참고표 기준이며 의예과, 치의예과는 제외함.

※ 출처 : 메가스터디 입시전략연구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