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실례로 살펴보는 등급간 성적차에 따른 결과 -

실제적인 사례를 통해서 등급간 성적차의 영향력을 살펴보자. 4가지 성적유형을 가지고 있는 수험생의 모의지원 결과이다. 모두 언수외 등급의 평균이 2등급이고 탐구 영역의 평균도 역시 2등급이다.

이들의 서강대, 성균관대, 한양대, 서울대의 모의지원 결과를 보면 등급이 균등한 A학생은 서강대, 고려대, 서울대에서 다른 수험생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은 성적을 받았다. 그에 반해 한양대와 성균관대의 경우 최저점을 받았다.

수리만 못하는 B학생은 한양대와 성균관대에서 높은 성적을 받았다. 한양대와 성균관대의 경우 인문계열에서 수리의 반영비율이 낮기 때문이다. 언어영역의 성적이 낮은 C학생과 외국어 영역의 성적이 낮은 D학생은 각각 언어영역의 반영률이 높은 서강대에서 외국어 영역의 반영률이 높은 성균관대에서 낮은 점수를 받았으며 전반적인 성적이 좋지 못하다.

   (주) 성적 옆의 ①표시는 동일 대학 지원 학생 중 가장 높은 성적을 받은 학생의 점수를 표시해줌

         ④표시는 동일 대학 지원 학생 중 가장 낮은 성적을 받은 학생의 점수를 표시해줌

대학별로 보면 “최고점수- 최저점수”가 서강대는12점, 고려대는 8.8점, 서울대는 5점, 한양대는 4.1점, 성균관대는 0.83점으로 서강대의 점수차가 가장 컸다. 일반적으로 영역별로 성적이 균등한 학생이 가장 지원 전략을 짜기 유리하다. 위의 예는 인문계로 언어와 외국어 성적이 낮을 경우 상대적으로 지원의 폭이 좁아짐을 알 수 있다.

서강대(2유형)은 1, 2등급의 등급간 성적차가 큰 대학으로 등급성적이 균등하게 높거나 등급간 차이가 작고 반영비율도 작은 영역에서 성적이 낮은 경우에 지원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위의 사례에서는 성적이 균등한 A학생이 특정과목만 못하는 B학생다 높은 성적이 나오는 이유는 서강대가 탐구 영역에서 3개의 과목을 반영하는데 A학생의 탐구 성적이 B학생보다 더 높기 때문이고 이 둘이 동일할 경우 B학생의 성적은 444점으로 약 4점이 높아진다.) 평균 등급이 같은 경우 영역간 반영률이 높은 영역에서 높은 성적을 얻은 수험생이 균등한 성적대의 수험생보다 유리하고 반대로 해당 영역의 등급이 낮으면 불리하다.

성균관대 가군은 등급간 성적차가 거의 동일(언수외 7.5점, 탐구 2.5점)하고 대신 영역별 반영률만 차이가 있는 대학으로 등급 평균이 동일하면 거의 유사한 총점이 나온다. 따라서 영역별 편차가 있을 경우와 없을 경우 다 지원이 가능하다. 성균관대 나군과 서강대 나군에 지원을 고민하고 있는 수험생 중에서 서강대 반영비율이 높은 언어 영역의 성적이 낮을 경우 성균관대에 지원하는 것이 유리할 것으로 예상된다.    

고려대는 영역별 반영률도 다르고, 등급간 점수차도 각기 다르다. 4에서 5등급 사이에서 가장 크게 등급차가 나는데 성적이 균등한 경우 혹은 영역별 등급차가 높은 수리 영역에서 우수한 수험생이 상대적으로 유리하다. 연세대와 비교하면 언어와 수리의 총점은 같으나 고려대가 상대적으로 연세대에 비해 상위 1, 2등급간 급간차가 작다는 점을 고려하여 지원전략을 짜는 것이 좋을 것이다. (연세대 언어 3.4, 외국어 4.6, 고려대 언어 2.3, 외국어 1.7)

한양대는 인문계의 경우 영역별 반영률이 다르나 등급별 점수차는 하위등급을 제외하고는 큰 차이가 없다. 등급이 균등한 경우보다는 외국어와 언어의 반영비율이 높기 때문에 해당 영역에서 고득점일 경우 유리하다. 탐구 영역의 경우 상위 3과목 등급 반영이므로 전체 평균이 동일한 경우에도 잘하는 과목이 있는 것이 더욱 유리하다.

서울대는 수리의 비중이 높아서 수리 영역의 성적이 높은 경우가 상대적으로 유리하다. 등급간 간격이 동일하여 반영률이 동일한 영역은 평점만 다르므로 총점은 같다.

실제 사례를 통해서도 알수 있듯이 동일한 상위권 성적을 지닌 수험생이라도 영역별 반영률과 등급별 성적차에 따라 결과가 달라지게 된다. 기존의 입시와는 달리 올해 정시는 대학의 등급간 간격 점수 차와 이 간격을 더욱 크게 벌리는 영역별 반영비율이 수험생의 당락을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정시를 지원하고자 하는 수험생들은 대학의 특성과 자기 성적의 특성을 파악한 후 지원하고자 하는 대학을 사전에 여러 개를 선정하여 꼭 대학의 전형방법에 맞춰 산출 점수를 계산해보는 것이 필요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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